<사진=아우디>
아우디는 밀라노에서 향후 다양한 모델의 디자인을 가늠할 수 있는 아우디 콘셉트 C(Audi Concept C)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명확성을 추구하는 진취적인 행보를 드러내는 이번 신규 디자인 철학은 아우디의 근본적 재정립의 일환으로, 회사 전체의 새로운 출발을 상징한다. 제품, 프로세스, 구조 모두 본질에 집중하여 혁신과 기술 리더십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Strive for clarity(명료함을 추구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밀라노 이벤트는 아우디 변혁의 새로운 장을 알린다. 명료함에 집중한 디자인을 통해 아우디는 시대를 초월하는 미니멀한 미학을 추구하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차별화를 이어간다.
디자인과 기술, 위대한 인물들의 도시 밀라노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르네상스가 탄생한 도시인 밀라노에서 아우디 CEO 게르놋 될너(Gernot Döllner)는 “비전 있는 사고와 익숙함을 넘어서는 추진력은 모두 아우디가 추구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디자인 수도라 불리는 밀라노가 아우디의 새 시대를 시작하기에 더 없이 어울리는 이유이다. 이곳에서 아우디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아름다움이 비로소 실체를 갖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접근법은 아우디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는 디자인 언어에서 나타난다. 아우디의 정체성은 독창적인 디자인, 타협 없는 품질, 그리고 세련됨에 있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인 마시모 프라셀라(Massimo Frascella)는 “아우디가 추구하는 것은 한 마디로 ‘급진적 단순함(radical simplicity)’이다.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것만 남겨두고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며 명확성을 추구한다. 급진적 단순함은 우리 접근 방식의 핵심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본질로 환원함으로써 명료함을 얻는다. 세상은 빠르고 복잡하게 흐르고 있으며, 우리의 책임은 더 나은 것을 하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철학은 외관뿐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최첨단 기술과 고급 소재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영역에 정교하게 적용되며, 최소한의 변화로도 최고의 효과를 구현한다. 그는 이어 “자동차가 합리적 경험을 넘어 욕망의 대상이 되려면 감정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열망을 불러일으키고 문화적 영향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빌리티 쇼(IAA)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인 아우디 콘셉트 C는 이러한 신규 디자인 철학을 구현한 첫 번째 모델이다. 향후 아우디 제품의 디자인과 새로운 실내 경험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콘셉트 차량으로, 아우디가 보편적으로 적용할 디자인 원칙을 제시한다. 불필요한 라인이나 구성요소를 배제하고, 기본에 충실한 절제와 기하학적 명확성을 추구한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이코닉한 아우토 유니온 타입 C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수직 프레임이며, 이러한 수직적 구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테리어 역시 산만함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순간에 제공한다.
아우디 CEO 게르놋 될너는 “아우디의 역사는 혁신과 최첨단 기술, 그리고 디자인의 명료함을 향한 집념으로 점철되어 왔다. 아우디의 전설적인 모델들은 이러한 특징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우디의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은 자동차 산업을 혁신했으며, 모터스포츠에서 강력한 엔진과 혁신적 소재,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성공을 거두며 차량 개발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아우디 정체성의 복원과 기본에 충실한 절제는 디자인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CEO 게르놋 될너는 “차량을 디자인하는 방식이 곧 회사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아우디의 경영 원칙이 되어 모델 포트폴리오의 설계 및 제품군 구성은 물론 아우디의 조직 구조에도 반영된다는 것이다. 그는 “명료함은 아우디가 앞으로 나아갈 나침반” 이라고 덧붙였다.
밀라노에서 신규 디자인 철학을 발표한 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CEO 될너는 “점검 단계는 끝났다. 이제는 미래를 내다보고 속도를 내야 할 때이다. 우리는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집중하며, 디자인과 품질의 기준을 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우디는 2023년부터 ‘아우디 아젠다(Audi Agenda)’를 통해 근본적 변화를 추진해왔다. 2025년 상반기에도 혁신 역량 강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 재편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CEO 될너는 “가시적인 성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모델 개발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 집중화가 성공하면서 품질과 혁신에 대한 투자가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중국 시장의 경우, 새로운 자매 브랜드 AUDI를 통해 시장 개척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2029년까지 독일 내 사업장에 약80억 유로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아우디는 지난 24개월간 출시한 신규 모델 수가 20개를 넘어,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가장 다양한 신규 모델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 봄에 출시한 아우디 A6와 여름에 출시한 아우디 Q3 등 핵심 모델의 풀체인지에 이어, IAA에서는 Q3 스포트백 e-하이브리드(Q3 Sportback e-hybrid)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내년에도 신규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향후 추가되는 신규 모델은 2026년 잉골슈타트에서 생산될 예정인 엔트리급 순수 전기차와 아우디 스포트(Audi Sport)의 퍼포먼스 모델들이다.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세대 내연기관 차량이 균형 있게 포진해 있어, 전기 모빌리티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유럽, 중국 및 북미 지역 등 핵심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유연한 입지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아우디는 차세대 혁신 사이클도 이미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과 리비안(Rivian)의 파트너십 등 다양한 전략적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혁신 기술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2026년, 아우디는 포뮬러 1(Formula 1)에 진출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기술 시험장에서 신기술, 신소재 및 신규 프로세스를 테스트하겠다는 것이다. CEO 될너는 “포뮬러 1 진출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밀라노에서 신규 디자인 철학을 공개한 직후 수주일 내 또 하나의 흥미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그는 “내년에 시작되는 포뮬러 1에서 아우디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든 팬들과 함께 미리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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