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최근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점포 식품관에서 100% 순혈 와규 전용 코너 운영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순혈 와규는 일본 와규 원종(原種) 유전자가 단 한 차례의 이종(異種) 교배 없이 100% 보존된 최상급 와규로, 전국 규모의 유통 채널을 통해 정식 판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이 선보이는 와규는 세계적인 순혈 와규 전문 브랜드인 호주의 ‘스톤엑스(Stone Axe)’ 상품이다. 스톤엑스 농장은 1990년대 초 일본에서 순혈 와규를 들여온 뒤, 이들 집단끼리만 번식시켜 지난 30여년 간 100% 혈통을 유지해오고 있다. 최고급 고기만 취급해 전 세계 미식가들의 성지로 꼽히는 호주 시드니의 정육점 빅터처칠(Victor Churchill)에 순혈 와규를 납품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본에서 와규 개체와 혈통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순혈 와규 유전자의 해외 반출도 강하게 규제하고 있어, 100% 순혈 와규는 일본 외 다른 나라에선 높은 희소성과 프리미엄 가치를 지닌다”며 “이 때문에 글로벌 와규 브랜드사는 단순 매출 확대보다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고, 현대백화점 식품관이 오랜 기간 쌓아 온 프리미엄 상품 소싱 역량과 높은 고객 신뢰가 바탕이 돼 100% 순혈 와규를 정규 상품으로 들여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에 국내에서 유통되는 와규의 원종 유전자 보존율은 50%에서 93%대 수준이다. 일본산 와규가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는 까닭에,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와규는 호주나 미국 현지에서 이종 교배로 생산된 와규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종 교배 생산 방식을 보면, 100% 순혈 와규와 타 품종간 1세대 교배를 통해 순도 50%의 와규가 태어나면, 다시 100% 순혈 와규와 교배시키는 방식을 반복하며 순도를 높여가 보통 4세대까지 교배시키게 된다. 이렇게 하면 1세대 50%, 2세대 75%, 3세대 87.5%, 4세대 93.75%로 유전자 순도가 단계적 상승하게 되는 셈이다. 일반적인 국내 유통채널에서 접할 수 있는 최상급 프리미엄 와규의 유전자 순도는 93.75%가 한계인 이유다.
기존 국내에 유통되던 프리미엄 와규와 이번에 현대백화점이 판매하는 순혈 와규의 유전자 순도는 93.75% 대 100%로 근소해 보이지만 지방의 양과 질, 육향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게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순혈 와규는 다른 와규보다 마블링이 훨씬 얇고 촘촘하게 퍼져 있어 버터처럼 녹는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기름진 느낌보다는 고소함이 강하고, 일반 소고기처럼 진득한 육향보다 달큰하면서 치즈와 비슷한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순혈 와규 대표 상품은 꽃갈비살 로스(2만 2,900원, 100g), 치마살 로스(1만 9,900원, 100g), 척아이롤 로스(1만 4,900원, 100g), 부채살 로스(1만 4,900원, 100g)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미식 경험 차별화를 위해 희소성 높은 최고급 식재료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청과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당도와 중량, 크기 등 자체 기준을 적용해 일반적인 특상(特上) 수준을 상회하는 최고급 청과만 소개하는 ‘H-스위트(H-sweet)’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 H-스위트 적용 품목과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당도가 17브릭스(Brix) 이상인 고당도 귤과 씨알이 20㎜ 이상인 왕 블루베리 등이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H-스위트 대표 상품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을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국내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최정상급 식재료를 큐레이션하는 곳으로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식품 소싱 역량을 발휘해 고객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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