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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화폐 3.0' 시대 서막 열다…"화폐 재설계로 ‘보더리스 금융 슈퍼앱’ 완성할 것"

은행·보험 03.13 12:10

<사진=토스뱅크>

토스가 실물 화폐(1.0)와 전자 화폐(2.0)를 넘어, 프로그래머블 머니와 스테이블코인이 주도하는 ‘화폐 3.0’ 시대로의 전격적인 전환을 선언했다고 13일 밝혔다.

토스는 지난 12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린 ‘2026 블록체인 밋업 컨퍼런스’에 참석해 ‘화폐 3.0, 토스가 여는 다음 시대’ 라는 주제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신뢰가 인프라가 되다: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이 여는 디지털경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이 기술 실험 단계를 넘어 국가 금융 인프라로 편입되는 흐름 속에서, 화폐 혁신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심도 있게 이루어졌다.

토스는 해당 행사에 처음 참가했으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전략 역시 최초로 외부에 공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서창훈 신사업담당 상무는 “2015년의 토스가 공인인증서 없는 ‘송금의 재설계’를 통해 금융의 문턱을 낮췄다면, 2026년의 토스는 국경•상품•시간•주체의 경계가 없는(Borderless) ‘화폐의 재설계’를 통해 ‘보더리스 금융 슈퍼앱(Borderless Financial Super App)’을 완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 상무는 ‘화폐 3.0’을 규정하는 다섯 가지 핵심 특성으로 ▲보편성(Universal) ▲프로그램 가능성(Programmable) ▲검증 가능성(Verifiable) ▲조합 가능성(Composable) ▲경계의 초월(Seamless)을 제시하고 각 요소별로 토스가 보유한 차별화된 역량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새로운 화폐 시스템이 직면하는 최대 과제는 대중화, 즉 콜드 스타트(Cold Start)”라며 “토스는 이미 국내 경제활동인구 대부분에 해당하는 3천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토스가 화폐 3.0 인프라를 활성화할 경우, 별도의 지갑 생성 없이도 3천만 명의 사용자가 ‘Day 1’부터 곧바로 일상적 사용자로 전환된다”며, 이것이 토스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경쟁우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AI와 결합한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돈 자체에 로직이 내장돼, 사람이 일일이 판단하지 않아도 돈이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까운 미래에는 모든 사용자가 토스를 통해 ‘자비스’와 같은 AI 비서를 보유하게 되고,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결제•송금•환전은 물론 목표 가격 도달 시 자동 매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대출 상환 최적화 등 금융 전반의 의사결정과 집행을 AI가 자동화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사용자가 복잡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직접 설계하는 대신, AI 에이전트가 거래 조건을 구성하고 마이데이터가 맥락 정보를 제공하면, 프로그래머블 머니의 복잡성을 흡수한 AI 운영체제가 이를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구조로 발전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토스는 은행(토스뱅크), 증권(토스증권), 결제(토스페이먼츠) 등 금융 전반의 라이선스를 확보한 기업으로서, 3천만 사용자와 AI 기술을 결합한 ‘화폐 3.0 운영체제(OS)’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도적 신뢰와 관련해서는 “화폐 3.0의 준비금은 온체인 상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검증 체계를 통해 증명돼야 하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규제 체계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스는 풀스택 핀테크 플랫폼으로서 크립토의 투명성과 전통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결합해, 양방향의 신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토스는 현재 입법을 목전에 둔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의 방향성과 정합성을 고려해 내부 통제 및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시장 건전성과 투자자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발표에서 서 상무는 금융의 ‘조합 가능성’을 특히 강조했다. “금융 기능이 레고 블럭처럼 조합되는 시대에는 ‘앱인토스(App in Toss)’가 글로벌 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 모이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전 세계 개발자의 앱이 3천만 사용자에게 즉시 닿고, ‘블로그 1회 열람당 10원’ 같은 초소액 결제(Micro-payment)가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열겠다”는 구체적인 실현 모델을 꺼내 들었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대한 공격적인 목표도 공개됐다. 서 상무는 “아무리 혁신적인 디지털 화폐라도 동네 카페에서 사용할 수 없다면 진정한 ‘돈’이 될 수 없다”며, “2026년까지 50만 대, 2027년까지 70만 대의 토스플레이스 결제 단말기를 전국에 보급해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일상의 100%를 커버하는 범용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 상무는 “이번 변화는 단순한 결제 수단의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화폐의 작동 원리 자체를 재편하는 구조적 전환에 가깝다”며 “토스는 기존 금융 역량의 레일을 과감히 교체해 경계가 없는 금융 환경을 구현하고, 그간 불가능했던 거래를 현실로 만드는 혁신을 이루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토스는 이번 비전 발표에 앞서 화폐 3.0의 핵심 개념을 실제 금융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검증(Poc)을 이미 완료했다. 이달 초 내부적으로 마무리한 '소상공인 디지털자산 상생대출 프로젝트'가 바로 그 결과물이다. 이번 PoC는 토스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인 ‘소호스코어(SohoScore)’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를 결합한 구조로 설계됐다.

소상공인이 디지털 자산으로 대출을 실행한 후 신용점수가 개선되면, 별도의 금리인하요구권 행사 없이도 대출 금리가 자동 인하되는 방식이다. 이는 돈이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도록 설계된 프로그래머블 머니가 실제 금융 상품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실증한 사례다.

이에 대해 토스 관계자는 “이번 PoC는 외부 도움 없이 토스의 독자적인 블록체인 개발 역량만으로 설계부터 구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신용점수 변동, 대출 실행, 금리 조정이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조건부 금융 상품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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